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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‘바쁜 민족’의 빈틈을 공략하며 온갖 심부름과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‘혁신’의 아이콘, 플랫폼 기업은 최근 몇 년간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며 전방위적으로 우리 생활 곳곳을 장악했다. 이제 우리는 냉면 한 그릇, 생수 한 병까지 몇천 원이면 “로켓” 배송되는 세상을 당연하시게 되었고, 벽에 못을 박는 소소한 집안일에서부터 법률상담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걸 ‘앱’을 열어 해결할 수 있다.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는 불과 2, 3년 사이의 변화다. 〈뉴스타파〉의 7년차 기자 강혜인과 〈프레시안〉의 13년차 기자 허환주는 지난 3년간 숨가쁘게 변화한 플랫폼 산업의 ‘어제’와 ‘오늘’을 힘겹게 쫓아 이 책을 완성했다. 2018년 김용균 씨의 산재사고를 계기로 ‘청년들의 산재’를 다뤄 보겠다고 뭉친 두 기자는 어쩌다 배달 플랫폼, 나아가 플랫폼 산업 전체로까지 이야기를 확장하게 되었을까? 이 책은 그와 같은 변화에 휩쓸린 두 기자의 ‘버거운’ 발걸음의 기록이자 그 속에서 소비자인 우리가 온갖 편의를 누리며 흘려보낸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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